독일에서

도이체반 Deutsche Bahn 독일철도청의 연착보상, Fahrgastrechte

벨트리 2021. 3. 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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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벨트리입니다!


제 블로그 포스트들을 처음부터 보신 분들이시라면 아시겠지만 먼 거리를 기차로 통학하며 어쩌다보니 독일철도청의 VIP가 되어버린 철도마스터 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여러번 기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크고 작은 연착들이 발생하는데요 (정시출발과 도착이 정말 칼같은 코레일 최고!)정말 별별 일들이 다 일어나는 독일입니다. 기차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해 늦어진다던지 (독일은 대체 그 많은 돈을 어디다 쓸까요...) 갑자기 기차가 사라진다던지 (독일엔 기찻길에 블랙홀이 있나봅니다...) 긴급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한 승객이 발생하여 연착이 생기는 경우가 잦고, 사람이 선로에 뛰어든다던지... 🤭😨간혹 다른 기차의 연착으로 인해 기다려주다가 연착이 되기도 합니다... 정말 다양하죠? 이런 상황들 때문에 독일철도청에서 Fahrgastrechte (파가스트레히테) 라는 이름으로 연착과 취소보상을 해줍니다. 물론 신청서를 작성하여 연착된 기차 티켓을 첨부하여 보내야합니다.


이렇게 눈이 오던 어느 날, 기차에 결함이 생겨 늦어버려 연결편을 놓쳐버렸습니다.. 얼어 죽는줄 알았네요..



신청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말 독일스럽쥬? 깔끔하고 네모네모한게... 😂

연착보상은 도착예정시간에서부터 얼마나 늦어졌는지에 따라 차등으로 보상이 주어집니다.
60분 이상 연착이 된 경우 티켓 값의 25퍼센트,
120분 이상 연락이 된 경우 티켓 값의 50퍼센트예요

티켓값 환불 이외에도 만약 늦은시간에 연착으로 인해 다음 기차를 놓치거나 해서 부득이하게 호텔에서 숙박을 해야하는 경우 호텔 1박도 제공해주고요
늦은 시간 결국 어렵사리 도착했는데 도시 대중교통이 다 끊겨버리는 불쌍사가 벌어진다면 택시이용권도 제공해줍니다.
이 모든 것은 기차역에 위치한 DB Reisezentrum(라이제첸트룸)이나 DB Information(인포마치온)에 가셔서 요구를 하시면 받게됩니다!

제가 겪어왔던 사례들을 여러분께 공유해드릴게요 🙈

#1 하노버에서 갑분숙...

때는 바야흐로 2019년 초 데트몰트 근처 소도시에서 한국에서부터 잘 알고 지내던 누나의 결혼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결혼식 일정이 다 마쳐지고 제가 당시 살던 라이프치히로 가기위해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이게 왠걸 연착이 되었습니다.... 😨
빌레펠트에서 1시간이 연착된 기차를 기다리던 중 독일철도청 직원에게 고급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빌레펠트보다 하노버에 가서 숙박을 하면 더 좋은 호텔로 보내줄테니 거기까지 일단 가서 물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고급정보를 하사하신 철도청 아재 알라뷰... 😘)

다른 기차를 타고 가라고 하셔서 그 기차를 기다리는데도 연착이 되었네요... 😂 (이쯤하면 독일철도청은 Delayed Bahn 으로 닉변하시는게.... 😂)

우여곡절 끝에 하노버에 도착했는데...
라이프치히로 가는 막차는 진작에 놓쳤고 나름 불쌍한척 연기를 해서 꼭 호텔숙박을 받아내겠다는 각오를 단단히하고 DB Information으로 갔습니다.
중앙역에서 바로 코앞에 보이는 4성급 호텔을 하사해주신 독일철도청... 감사합니다 🤩
(앨범에 숙소사진은 없구... 숙박에 포함된 조식 식당만 있네요...)


여행에 지친 몸이었는데 나름 힐링되었습니다!
유학생 신분에 이렇게 좋은 곳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우니까요...
푹 쉬고 라이프치히로 돌아가서 실제 도착시간까지 쓰고서 봉투에 넣어 보냈습니다!
봉투에 따로 우표를 붙이지 마시고 편지를 그냥 동네 우체통에 넣어 보내주세요~
환불금액은 계좌로 7일 이내로 들어왔었고 뭔가 호캉스하는데 돈을 아낀 느낌들어 생각보다 뿌듯했습니다 😅😂🤣

다음 연착썰은 지금 제가 글쓰다가 지친 관계로 다음번에 풀어드릴게요... 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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