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벨트리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
저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살지만 학교수업을 위해 독일 트로씽엔과 이탈리아 이몰라를 통학하고 있어요
이제 슬슬 조금씩 궁금해지실겁니다, 안그래요? 😂
생각보다 긴 기간동안 통학하고 있는 이탈리아 일정은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안타깝게 막혀버렸고
국내에서 오고 갈 수 있는 독일 일정만 진행중에 있어요... (이탈리아에 계신 저희 교수님 넘 뵙고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걸어가면 5일 20시간이 걸리는 682km 거리의 베를린-트로씽엔 통학얘기를 해보려고합니다!
주로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 이 후 슈투트가르트에서 또 환승, 이 후 로트바일에서 다시 환승, 끝내 트로씽엔에 도착하는 루트를 이용하곤 합니다.
제 지인들은 하나같이 어떻게 그런 통학을 하느냐고 대단하다고 해주시지만 저는 이게 그저 즐거운걸요!
기차를 타고 다니며 바깥 풍경도 즐기지만 (베를린에서 출발할땐 텔레토비 동산과 풍력발전 바람개비같은거만 보여서 좀 짜증이 나지만 슈투트가르트에서 출발할 땐 평소에 보지 못하는 아기자기한 산골마을이 보이곤합니다) 쪽잠도 자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즐겁습니다
요즘 코로나 팬데믹이라 생각보다 사람들 많이 안타서 쾌적하니 좋아요. 아! 현재 독일에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국에 계신 분들 아마 독일분들 마스크 안끼고 다니시는거 보면 쇼크받으실거예요....
기차 내부 역시 독일철도청 직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을 확인하지만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그냥 저만 마스크 끼고 고글도 끼고 돌아다니고 있네요. 왜냐면 저와 저희 교수님은 소중하니깐요.
네... 끝없이 텔레토비 동산과.... 한결같은 풍경에 지칠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냥 잠을 택해요...
슈투트가르트 중앙역까지 ICE라는 인터시티 익스프레스 고속열차를 타고 가다가 그 곳에서 이렇게 생긴 IC라는 인터시티 열차를 타고 갑니다.
아무튼 이렇게 기차를 타고 가다가 로트바일에 내립니다. 왜냐면 다음 기차를 환승하기 위해서죠.
입학시험을 보러 갔을 때 정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 내리면 바로 옆 플랫폼에 기차가 서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냥 기찻길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
그.런.데. 이 동네 주민들 일제히 그 플랫폼의 한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그래서 그 쪽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아니 글쎄....
음... 실화야?
한칸짜리 기차가 등장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무튼 신기하게 생긴 통통기차를 타고 트로씽엔으로 갑니다... 처음 탔을 때 그 승차감은 아주 탁월하더군요.... 놀이공원의 청룡열차를 떠오르게하는 덜덜덜덜덜..... 기차입니다 진심으로 차멀미 하는줄 알았어요
그래도 잘 도착하고나면 사랑스럽고 행복하고 아늑한 마을 트로씽엔이 저를 반겨줍니다 😍
폭설때문에 갑자기 휴교했는데 눈온거 이쁘다고 사진만 열심히 찍었네요 😅
독일의 수많은 음대들을 가봤지만 정말 경비실(?)에서 일하시는 분들 정말 불친절하십니다. (당연히 친절하신 분들도 있지만 극소수...) 하지만 트로씽엔 음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하십니다...
대략 제 할말이 끝났으니 저는 이만, 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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